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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7회 문덕수문학상- 신진 시인

신진 시인, 제7회 문덕수문학상 수상 입력 : 2021-11-09 16:35:11 최학림 선임기자 theos@busan.com 제7회 문덕수문학상을 수상하는 신진 시인. 심산문학진흥회 제공 부산의 신진(동아대 명예교수) 시인이 심산(문덕수)문학진흥회와 월간 시문학사가 수여하는 제7회 문덕수문학상을 수상한다. 수상작은 시집 로 “익숙한 발상과 시법으로부터 끊임없이 스스로를 차별화하려는 노력, 그러면서도 과하다거나 난해하다는 불평을 창의적으로 넘어서려는 노력의 소산으로서 ‘차유적 구성’이 돋보인다”는 평을 들었다. 신 시인은 “너무 과분한 횡재와 채찍질을 머리 숙여 받아들인다”고 했다. 상금 2000만 원이며, 시상식은 12월 6일 오후 2시 경남 창원시 창신대 문덕수문학관에서 열린다.

장시 혁명본색

장시 혁 명 본 색 신 진 1. 거리 어디로 가는지, 가고 있네 반나절분의 정의와 반 시간분의 사랑이 사고 팔리는 거리 어디로 가는지 거대한 바위 굴러 떨어지고 있는데 마스크로 얼굴 지운 채 사회적 거리 유지하네 눈동자 빨갛게 부어오르고 이별 노래 귓속에 끓어오르네 베이비, 베이비, 거대한 미군병사의 손 동네 친구 누나를 풍선인형처럼 주물럭거렸네 지프차와 M1소총 아직도 로터리에서 대기 중인데 지하철 환풍기 타는 내 뚫고 생닭 끓는 호프집 비켜 생살 저미는 횟집 도마소리에 발등 찧으며 미용실 도는 곡각 길 우다다다다 겨드랑이 사이 오토바이 튀어나가네, 모른 척 간격유지 하네 손 안의 청색광에 눈동자 빨려드네 거대한 바위 굴러오네 “할로 쪼꼬레또, 할로 쪼꼬레또” 목소리 간절하였네 동네 친구가 미군 매형에..

생태시 2021.10.17

[오늘을 여는 시] 구름 위에서/신진. [부산일보 21.01.22,김종미]

구름 위에서/신진 황혼을 안고 걸어가면 저쪽에서 걸어오는 사내가 있다 황혼을 안고 걸어가면 저쪽 끝을 향해 걸어가는 사내가 있다 모양은 비슷해도 길이 다르다 서로 다른 길에서 같은 길 간다 세상의 끝으로 가던 사내와 세상의 끝에서 오던 사내가 한 점으로 스미는 지점 비껴간다, 서로 모르는 사이 하나는 가고 하나는 오건만 모양이 같다, 구름 위에서는 -신진 시집 〈석기시대〉 중에서- 고층 건물에서 아래를 내려다본다. 납작해진 사람들은 키가 큰지 작은지, 인물이 좋은지 나쁜지, 옷을 잘 차려입었는지 못 차려입었는지…. 알 수가 없다. 표정도 이력도 알 수 없는 사람들은 심지어 자동차나 나무와도 닮았다. 그러나 지상에서 내려와 같은 각도로 바라보면 나를 지나치는 사람들의 모양새는 참으로 다양하다. 같은 길을 ..

카테고리 없음 2021.01.22